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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이드

대출금리는 어떻게 산정될까?

by 김개르군 2022. 5. 14.

 

 

조금이라도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 받기 위해 여러 은행을 다니며 발품을 팔았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대출을 받을 때 대출신청자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은 아마 대출금리, 이자일 겁니다.
대출금리가 높을수록 내야 할 이자가 많기 때문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여러 금융기관 중 가장 금리가 낮은 곳은 제1금융권, 은행입니다. (단, 저축은행은 제2금융권)

은행들도 대출금리가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대출자들은 낮은 대출금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은행은 대출금리를 낮게 설정하면 많은 대출 고객을 모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도 여러가지 비용을 고려해 대출금리를 산정하기 때문에, 무작정 낮게만 설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대출금리는 어떻게 산정이 되는 것일까요?

 

1. 대출금리는 여러 금리의 합산

 

대출금리는 개인의 신용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칩니다. 여러 요소가 더해져 최종적으로 대출금리가 결정됩니다.
우선 크게 모든 금리에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
여기에 은행에서 비용과 수익 등을 합친 ‘가산금리’,
그리고 부수적으로 조정되는 '가감조정금리’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2. 대출금리에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는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은 ‘기준금리' 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에서 결정하는 기준금리와는 다릅니다.

대출금리에서 말하는 기준금리는 여러 가지가 적용되지만 가장 대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코픽스(COFIX, Cost of Fund Index)입니다.
코픽스는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SC제일・씨티 등 8개 은행이 자금을 구하는 평균 비용을 산출한 금리입니다.
쉽게 말해, 은행들이 돈을 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의 평균입니다.
은행들은 금융소비자들의 예⋅적금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합니다.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정하면, 이 기준금리가 은행들이 돈을 구하는 데 적용이 됩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에서 정하는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은행들이 돈을 구하는 비용도 낮아져 코픽스도 낮아집니다.
반대로 한국은행에서 정하는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은행들이 돈을 구하는 비용도 커져 코픽스도 높아지게 됩니다.

 

 

 

3. 개별은행마다 달라지는 가산금리

 

대출금리에서 가장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가 있다면, 은행마다 각 은행의 특성에 맞게 다르게 적용되는 가산금리가 있습니다.
이 가산금리는 은행의 운영비용, 수익 목표, 그리고 대출자의 신용 등을 적용해 은행이 결정하는 금리입니다.

운영비용이나 수익 목표는 은행마다 다르고 대출자의 신용 리스크를 판단하는 것도 은행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산금리는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대출자의 신용등급, 담보 종류, 담보 비율, 대출 만기, 종사하는 업종 등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신용 프리미엄입니다.
대출자가 대출을 상환하지 않을 리스크에 대한 비용인 것이죠.

대출자가 대출을 잘 상환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 신용 프리미엄에 대한 비용은 낮아지게 되고, 대출자가 대출을 상환하지 않고
부도가 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이 된다면 신용 프리미엄에 대한 비용이 높아지게 되어 최종 대출금리도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외 업무 원가나 기타 리스크 관리 비용, 목표 이익률 등은 은행이 현재 금융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또는 은행이 금융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노력이나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은행의 이익률을 얼마큼 설정할지 등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또한, 은행의 부도나 파산을 방지하거나 부도가 났을 때 금융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은행은 의무적으로 정부에서 정한 보험에 가입하거나 예치금을 보유해야 합니다. 이는 법적 비용에 해당합니다.

 

4. 부수적으로 조정되는 가감조정금리

 

마지막으로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부분은 가감조정금리입니다.

가감조정금리는 대출자가 대출을 신청한 은행이나 관련 금융기관에서 금융상품을 사용하고 있는지,
해당 은행을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해 금리를 추가로 낮춰 주거나 올려주는 금리입니다.

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해본적이 있다면, ▲급여통장을 대출을 신청한 은행으로 변경을 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거나
▲은행과 거래하는 규모가 일정 금액 이상이거나 하는 조건을 충족하면 대출금리를 조금 더 낮게 적용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은 적이 있을 겁니다.
이 부분이 바로 가감조정금리에 해당합니다.
가감조정금리는 전체 대출금리에 큰 영향을 주는 규모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 받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에 가입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작은 규모의 대출일 경우 이자에 큰 영향은 없지만 주택 자금 마련 등의 목돈일 경우
금리 0.1%의 조정이 전체 이자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대출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살펴봤는데요.
어려운 용어가 많아 많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출금리 산출 방식을 설명했던 건 모든 것을 기억할 필요는 없지만
내 돈이 들어가는 대출이자가 어떠한 원리로 산정이 되는지는 알아야 조금은 더 현명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대출이자 산출 원리를 알아야 금융 기사를 보면서 언제 조금 더 유리하게 대출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대출금리의 기준금리는 은행들이 대출자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비용인 원재료 값,
가산금리는 은행들이 비용을 충당하고 어느 정도 수익도 유지할 수 있도록 결정되는 운영비용,
가감조정금리는 주거래 고객에게 금리를 조금 할인해 주거나 조정될 수 있는 비용입니다.
이들이 더해져 최종 대출금리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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