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왜 대출을 해줄까? 간단하게 알아보기.

 

우리가 돈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은행입니다.
신용점수, 소득, 소득대비 부채규모 등 은행에서 정한 기준을 충족한다면, 돈을 빌리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신용점수가 낮다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거나 높은 이자를 내야 합니다.
은행이 대출을 실행한 후 대출자가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이러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죠.

 

1. 은행의 역할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은행의 주요 역할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은행은 여유자금이 있는 고객(개인이나 기업)에게 예⋅적금 상품을 통해 돈을 받고,
이 돈을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나 가계에 대출해줍니다. 은행의 대표적인 주요 업무죠.
즉, 금융소비자가 예⋅적금 등을 예치하면, 그 자금을 이용하여 대출을 실행하는 것이죠.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들은 여유자금을 은행에 예금하고 안전하게 이자를 받습니다.
돈이 필요한 기업들은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사업에 투자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병원비, 교육비, 주택마련 등 돈이 필요한 개인도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이는 가계의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즉, 은행은 예금과 대출을 통해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의 돈을 맡아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한 곳에 빌려주어 돈이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돈의 순환과 함께 경제도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만약 은행이 존재하지 않고 돈이 필요한 기업이나 개인이
직접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을 찾아다닌다면,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겠죠?

 

 

돈의 순환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면 기업, 가계 등이 돈줄이 막히게 되어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를 신용경색이라고 합니다.

 

은행에 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기업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 기업들은 자금이 부족해집니다.
직원들에게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거나 거래처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 하는 일이 생깁니다.
월급을 받지 못하는 가계는 당장의 생활비를 마련하지 못하고 대금을 받지 못한 거래처도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 놓이게 되죠.

또 무역업체들도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출입에 제약을 받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은행의 대출 업무는 경제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한 국가의 경제 활동에 있어 금융을 ‘핏줄’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은행은 우리 생활 곳곳 필요한 곳에 돈이 잘 흘러가고 실물경제에 밑받침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역할을 합니다.
송금, 공과금 수납, 금융상품 판매, 외환 등의 업무가 그 예입니다.

 

2. 은행의 예대마진

 

경제에 있어 이렇게 중요하고 다양한 업무를 하는 은행이 모두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은 아닙니다.
금융당국이 정한 은행 설립 조건을 갖추고 설립 허가를 받은 민간 금융기관들이 더 많습니다.

민간 금융기관이니 당연히 은행들도 수익을 내야 합니다. 금융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개발비, 임직원에게 주는 임금,
은행 오프라인 지점 운영을 위한 임대료 등 다양한 비용을 충당할 수익이 있어야 은행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지난해(2020년)
총 영업이익은 10조9184억 원, 순이익은 7조792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물건을 직접 만들거나 판매하지도 않는데 은행은 어떻게 이렇게 수익을 낼 수 있을까요?

은행의 수익은 송금 수수료, 환전 수수료,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등의 각종 수수료 수익도 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예대마진입니다.

예대마진이란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를 통한 수익을 의미합니다.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은행의 주요 역할은 예금과 대출입니다.
금융 소비자로부터 돈을 받아 이를 돈이 필요한 기업이나 가계에 대출해줍니다. 예금과 대출에는 항상 이자가 있습니다.

은행은 예금이자보다 대출이자를 더 높게 받아 대출이자에서 예금자들에게 예금이자를 주고
남은 돈으로 직원들에게 월급도 주고 시스템도 개발하는 것입니다. 또, 이익을 남겨야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고
향후 경기가 좋지 않을 때를 대비해 현금으로 쌓아 둘 수 있습니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높은 이유죠.

 

은행은 우리의 금융 생활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하지만 그 중에서도 대출은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대출이 은행에게 주요한 수익 모델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돈이 필요한 기업과 사업자, 개인에게 돈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개인들에겐 이자 부담 때문에 ‘대출은 없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인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경제와 금융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