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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이소에서 천원으로 가짜모형 응가(똥) 트릭완구 구매.

by 김개르군 2020. 2. 28.

 

 

집에서 할것없이 육아로 시간 보내는게 일상인 지금.
뭔가 자꾸 해야하고, 움직여야 마음이 편할것 같은 지금 마음대로 갈곳도, 할것도 없다.
이러자니.. 따분하게 멍한기분이기에 잠시라도 숨좀 돌리러 동네 다이소에 찾았다.
매번 같은 장난감과, 똑같은 뽀로로와 타요 동영상만 줄기차게 보는 첫째 아이 때문에라도 나와야 했었다.
겸사겸사 마스크도 있을까하고 확인했지만,
역시나 없다.
괜히 마스크 기대를 했다.

그래도 뭐.
오랜만에 또 찾은 다이소여서 뭔가 새로운게 나왔나 싶었는데, 아이장난감과 놀이감 정도 할만한 스티커북을 구매하려고 방향을 트는 순간에 만난 기가막힌 녀석이 있었다.
나의 기분을 전환시켜줄 그런녀석.
맙소사 1000원짜리 응가라니요.


뭐 일런게 다있나 재밌었다!
첫 포장지부터 나를 웃겨줬다.
이게 뭥미.

 


별걸 다 만든다 싶었다.
'ㅋㅋㅋ' 라니.. 저걸 만든 사람도 어이없다는 느낌같다.
자연스럽게 싸질러놓은듯 만들어 놓은 모양새가 세상 어쩜 그렇게도 리얼 하던지.
아들램한테는 보여주기 싫었다.
집에서 아주 리얼하게 꺼내 보여주고 싶었다.
장난끼 발동.


매너있게 초콜렛 크림은 아니란다.
주의도 있다.
임산부심약지에겐 사용금지.
중요사항이니 재차 반복한다.
MADE IN CHINA 영문이 맘엔 참 안들지만, 어찌됐든 중국산이 아닌 제품은 없으니깐.
그리하여 이녀석을 얼른 구매했다.

 


카운터 직원분 계산할때 날 이상하게 볼줄 알았지만 자연스러운 표정에서 이녀석이 상당히 인기있는 제품이란걸 깨달았다.
뭔가 대박 아이템을 건진 듯한 이 기분이 참 좋았다.


이건뭐 주의사항이 너무 많다.
※ 경고 임산부노약자를 대상으로 놀래킬 목적으로 사용금지.
제일 핵심 주의사항이니 재차반복.
사용연령은 3세이상.
사용 방법까지 나와있다.

앉아있던 자리에 가짜 똥을 살포시 올려놓은 후에 내가 싼 것 마냥 리얼한 표정연기를 추가한다면 장난치기 효과 만점.

이 제품에 모든걸 담아 놓았다.
장난치고 만점까지 받을수 있다.


촉감정도는 보여주고 싶어 친히 GIF 파일로 전환.
느낌이 대략... 똥 같다...
디테일도 똥이다.
자꾸 똥이라고 하니,

 

 

이름을 만들어 불러주고 싶었지만 참았다.
밖에다 놓으면 지나가는 어른들은 욕하면서 지나갈것만 같은 느낌이고, 옆집앞에 놓아 둔다면 개키우는 집만 찾아 다니며 벨을 누를 것만 같았다.
그만큼 리얼했다.


지금보니 굳이 손바닥에 올려놓고 찍은 내가 참 이상했다.
그래서 친히 유아 변기로 옮겨 실제 똥과 같은 느낌을 살려봤다.

 


집에와서 본 우리아이 반응은.
무서워 뒷걸음 친다.
성공인지 실패인지 알수 없지만.
오늘 갇혀있던 내 마음이 나름 똥 덕분에? 풀린기분이다.
역시 다이소!
다이소 쇼핑은 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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