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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집에서 만드는 파인애플&사과 믹스 쥬스 만들기.(feat.마눌님)

by 김개르군 2020. 3. 15.

오늘 열일 해주시는 마눌님.
파인애플과 사과로 맛나는 쥬스 해주신단다.
집에서 먹는 건강쥬스라니 매일 배달음식으로 다져진 뱃속에 건강쥬스를 먹을 생각하니 기분이 참 좋다.
과일도 자주 섭취해줘야 하는데,
생각처럼 과일을 먹지 못하는듯 싶다.
집에 사과하고 파인애플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혹시 나몰래 과일 혼자 먹냐고 물어봤다.
큰 주걱을 들길래 미안하다고 바로 사과했다.
주걱이 부러지면 혹시나 새로 사야 할까봐 사과한것이니 오해하지 마시길...에헴.


재료
사과 1개.
파인애플 11조각 (갈아얼린상태)
물 240ml.
꿀 (취향껏) 8바퀴.


사과는 껍질채 넣을거라 과일 세정제로 깨끗이 닦아준다.
우리가 언제부터 과일 세정제 같은거 썼냐고 물어봤는데 매번 썼단다.
왜 자꾸 따지냐고 하는데..
궁금해서 물어본거다.. 또 르르...


사과가 더 좋으면 사과를 더 많이 넣으시길.


파인애플은 얼어있는 상태라
따로 얼음이 필요없었다.


생각보다 큰 믹서기인데 양이 많아보인다.
먹을양 계산하고 넣은거냐고 몇인분이냐고 물아보니.
어차피 내가 다 먹을건데 몇인분이 무슨 필요냐고 한다.
생각해보니 그랬다.
그냥 궁금했는데..


물 240ml 를 넣은뒤
모든재료를 믹서기 넣고 갈아준다.
생각보다 잘 안갈려서 와이프가 두발까지 걷어올리며
믹서기를 째려보기 시작한다.
두려웠다.


마치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모습 같았다.
하얗게 질려버린 얼굴엔
과일들이 살고 싶다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와이프의 손동작이 너무 빨라 보이지 않는다.
산지 얼마 안된 믹서기 인데,
벌써 부서지는 건가 싶었다.


분노를 가라 앉히자 과일쥬스가 완성 되었다.


분노한 한 여성의 두발을 걷어올린 결과물이다.
과일들이 아주 잘 걸려졌고, 향도 아주 좋았다.


맛나는 과일쥬스를 해주신 마눌님께
감사인사 드리옵니다.
이 포스팅을 읽어줄 와이프를 생각하니,
다음은 어딜 때릴려나 걱정된다.
항상 건강 챙기시고, 좋은것만 먹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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